일본 새 외상에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총재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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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쿄〓오영환 특파원]다음달 1일께 출범하는 일본 자민.자유.공명당 3당 연립내각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는 경제정책의 지속을 위해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과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경제기획청 장관의 유임을 결정했다.

외상에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62.사진)전 자민당 총재를 기용하기로 했다.

관방장관에는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참의원 간사장이 내정됐으며, 통산상에는 중소기업 문제에 밝은 후카야 다카시(深谷隆司)자민당 총무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새 내각에는 자유.공명당 의원이 1명씩 입각하게 된다.

차기 내각의 외상으로 내정된 고노 전 자민당 총재는 당내 대표적 온건파이자 친한파(親韓派). 내년의 오키나와(沖繩) 주요 선진국 정상회담 개최로 거물급 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용이 결정됐다.

외상은 이번이 두번째. 그는 자민당 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가장 교분이 두터운 인사로 통한다.

의원 자격으로 지난해 2월 金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데 이어 8월에는 별도로 金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94년 관방장관 재임 때는 군대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획기적인 담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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