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 스토어' 국내 본격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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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의약품과 생활 잡화를 함께 파는 미국식 드럭(DRUG) 스토어가 국내에도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다음달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1백평 규모의 드럭 스토어 '올리브 영' 1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매장의 절반은 의약품, 나머지 절반은 화장품.문구.건전지.필름 등 생활잡화를 진열할 방침. 식품은 팔지 않는다.

미국등 선진국에는 보편화돼있는 드럭 스토어는 국내에선 아직 낯설다.

서울 강남의 '21세기 강남약국' 과 충남의 '충남 온양종합약국' 등이 이런 형태를 갖추고 있는 정도.

제일제당 관계자는 "의약품은 약사가 직접 관리하고 팔게되므로 법적인 문제가 없다" 며 "또 여기서 파는 생활잡화는 직영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범점포인 1호점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점포를 늘려가겠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제약협회나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들은 대기업의 약국사업 진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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