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눴으니 자식이나 다름없지요.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7401호 병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옥자 (朴玉子.46.서울 도봉구 방학동) 씨는 문병온 이환규 (李桓揆.22) 수경 등 서울 도봉경찰서 (서장 李相虎)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 20명의 손을 잡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의경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차례로 1백분이나 소요되는 '혈소판 부분 헌혈' 을 해 朴씨의 목숨을 구했다.
朴씨가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남편 임영식 (林英植.50) 씨는 빚까지 내 병원비 7천만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를 어렵게 한 것은 백혈병 환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꾸준한 혈액 공급이었다.
朴씨에게 필요한 'A+형 혈액 혈소판' 은 귀할 뿐더러 가격도 비싸 구하기가 불가능했다.
지난달 19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林씨가 찾은 곳은 도봉경찰서 청문감사관실. "3일 뒤 "의경들이 헌혈을 자원했다" 는 기적같은 대답이 왔다.
도봉서 방범순찰대 1백38명 중 A+형 혈액형을 가진 의경은 30여명이었다.
이중 혈소판 적합판정을 받은 20명 전원이 朴씨에게 헌혈을 한 것이다.
손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