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ess] 사카키바라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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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스터 엔' 이라는 명성에서 알 수 있듯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대장성 재무관은 국제외환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

그는 95년 대장성 국제금융국장으로 취임한 직후 달러당 79엔대로 치솟던 초 (超) 엔고를 엔 약세로 뒤집어 놓는 수완을 발휘했으며, 이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즉각 세계시장의 엔 시세를 흔들어 놓았다.

65년 도쿄 (東京) 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 들어간 그는 곧바로 미국 미시간대로 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IMF에서 4년간 근무했다.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 헤지펀드의 큰손 조지 소로스 등은 이때 사귄 친구들이다.

지난 7월 대장성 재무관을 사퇴한 후 최근 대장성 고문직마저 내놓고 다음달부터는 게이오 (慶應) 대에서 통화위기 관리.금융문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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