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카드 할인율 낮춰…슬그머니 2%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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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9일부터 예고나 홍보도 없이 고속도로 정액카드 요금을 올려받고 있어 이용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1만.2만.3만.5만.10만원까지 다섯 종류인 정액카드 할인율을 종전의 3~5%에서 1~3%로 낮춰 카드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공은 이와 함께 카드발행 방식도 카드 액면금액에서 일정액을 깎아주던 할인제에서 액면금액을 모두 내고 일정액을 더 사용하는 할증제로 바꿔 현금수입을 늘렸다.

특히 도공은 이처럼 할인율과 발행방식을 바꾸면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카드 이용자들과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李모 (55)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평균 9.3% 인상하더니 이번에는 전혀 예고도 없이 정액카드 요금을 슬그머니 올렸다" 고 말했다.

도공 관계자는 "카드발행으로 인한 누적적자가 올해까지 5백억원에 이르는 등 손실부담이 과중해져 요금인상이 불가피했다" 고 설명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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