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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없게 북지원 늘려야' 월드비전 딘 허시총재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해까지 5백만달러에 불과했던 대북 (對北) 지원을 올해부터 점차 늘려 2~3년후엔 1천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

창립 50주년 (2000년 9월)에 앞서 한국에서 기념식을 갖기 위해 방한한 월드비전의 딘 허시 (52) 총재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어린이들이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월드비전은 1950년 9월 미국 선교사 밥 피얼스 목사가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와 함께 한국의 전쟁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한 민간자선단체. 현재 1백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비전은 지난해 예산이 6억6천5백만달러 (약 7천9백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 비정부기구 (NGO) 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매일 4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기아와 질병 등으로 숨졌지만 요즘엔 NGO들의 활동으로 3만여명으로 줄어들었지요. 매일 죽어가는 어린이 수를 2만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

지난 94년부터 북한지원을 시작한 월드비전은 평안남도 평원과 평안북도 선천 등지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매일 6만여명의 아동들에게 한끼씩 국수를 급식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5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 보육원에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 웨스트몬트 대학 (심리학 학사) 과 인디애나 주립대학 (학생인사행정 석사) 을 나온 허시 총재는 76년부터 월드비전에 입사, 96년에 총재에 올랐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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