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하프마라톤] 권은주 "시드니올림픽 金이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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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북한의 정성옥과 붙어도 자신있습니다. " 여자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권은주는 골인지점을 통과하고 나서도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발바닥과 골반 부상에 시달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풀코스가 아닌 하프코스였지만 매우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마라톤에 화려하게 복귀한 권은 "부상에서 80% 정도 회복됐지만 몸상태는 좋은 편이었다" 며 "한국기록 (1시간12분21초) 경신이 목표였기 때문에 초반부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달렸다" 고 말했다.

기록경신 실패에 대해 권은 "살짝 내린 비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워 스피드를 제대로 내지못했다" 고 아쉬워했다.

재기성공으로 자신감에 찬 권은 "지난달 정성옥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뛰는 것을 봤는데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 같다. 내년 시드니올림픽 때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해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권은 다음달말 벌어지는 시카고 마라톤대회에 출전, 기록경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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