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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전국 36만여명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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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벼룩시장 위아자 나눔장터 (김경빈 기자)

1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2009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2009위아자 나눔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인기최고!! 아시아나항공 부스. (김태성 기자)


 

'CO2빼기, 사랑 더하기'

파랗게 맑은 초가을 하늘 아래 나눔의 기쁨과 가족 나들이의 축제를 합쳐 놓은 '2009 위아자 나눔장터'가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일제히 열렸다.

3시 30분 현재 잠정 집계로 서울 25만명, 부산 5만명, 대전과 전주 각각 3만명 등 전국에서 총 36만여명이 행사에 참가했다. 장터의 총 기부수익금은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는 위스타트(We Start)운동본부와 아름다운 가게의 몫으로 돌아간다. 지난해에는 수익금이 총 1억7190만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서울 위아자나눔장터에는 25만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개장식에는 공동주최측인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 장터를 주관한 아름다운가게의 손숙 대표, 위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 허남순 운영위원장, 김원배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신영섭 마포구청장,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개막 축하사에서 "오늘은 착한 마음으로 착한 물건을 착한 가격에 파는 날"이라며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착한 마음을 많이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 명사 기증품 코너에서는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이 내놓은 '은으로 만든 모형배'가 500만원에 낙찰돼 최고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시절 라오스 외무장관으로부터 선물받은 '악어가죽 서류가방'도 235만원에 낙찰됐다. 이 가방은 메콩강에서 서식하는 악어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반 사무총장이 유엔사무총장이 된 후에도 아끼는 가방이라고 한다. 또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증한 묵창선 화백의 동양화 한 점도 2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가수 이승철씨가 싸인한 드라이버 1개는 15만원에 낙찰됐으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내놓은 FIFA 양복 한벌은 6만원에 팔렸다. 이날 명사코너에서 경매된 제품가면 모두 2200여만원에 달했다.

판매 부스중에서 아시아나 항공 스튜어디스들이 전세계의 민속공예품을 들고나와 파는 코너에는 사람들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남편과 초등학교 1학년, 4살된 아들 등 온가족이 참가한 김선경(37·파주)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경제공부를 시키고 싶어 참가했다"고 밝히고 "올해 3년째 참가하는데 매년 장사가 더 잘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행사에 유모차, 카시트, 식탁의자, 아기용품등을 갖고 나왔는데 부피가 커 잘팔릴지 걱정이 됐으나 모두 다 팔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는 주최측에서 미아용 팔찌를 제공해 아이들 걱정을 덜 수 있었는데 올해는 없어 아쉬웠으며 부피가 큰 물건을 가지고 차로 오는 사람들을 위해 주차공간이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산 벡스코 야외전시장에서 열린 부산 행사에서는 공식 개막 이전인 11시 10분께부터 물건을 사고 팔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서병수 국회의원,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박성환·최상수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배덕광 부산해운대구청장, 이수익 벡스코 사장, 김수길 중앙일보 부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함께 걱정하고 아끼고 함께 나누는 뜻깊은 행사"라며 "자발적으로 나누는 마음이 부산 전지역에 확산된데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수길 부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답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위아자 나눔장터가 해를 거듭할수록 번창해가고 있다.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런타자 이대호 선수의 사인이 들어있는 야구배트가 경품으로 나와 1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도 약 3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는 박성효 대전시장, 김홍갑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신호 대전교육청 교육감, 권선택(자유선진당), 김창수(자유선진당)의원, 정동수 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본부 운영위원장, 민병관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장터에는 CJ논산공장 등 20여개 기업과 단체 장터가 펼쳐졌으며 150여개의 시민 및 어린이 장터가 열렸다. 특히 환경자원봉사 단체인 '그린스티커', '사랑바이러스' 회원 50여명은 폐휴대폰을 가져오는 시민들에게 회원들이 직접만든 환경수세미를 나눠주는 등 환경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자신들이 모은 재활용품 200여점을 판매하기도 했다.

▶ [화보보기] 오세훈 시장과 '2009 위아자 나눔장터'

▶ [동영상 바로가기] 장사진 이룬 '위아자 나눔장터'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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