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이근, 북·미 대화 사전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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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미 직접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힌 가운데 이근(사진)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9일 밝혔다.

표면적인 방미 목적은 26일부터 이틀간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국장은 23일 미국에 도착해 11월 초까지 머무르는 동안 NEACD 회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뉴욕 체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국장이 방미 기간 동안 성 김 국무부 특사 등을 만나 북·미 대화 개최 문제를 사전 조율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 국장에 대한 미국 입국 비자는 아직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NEACD는 미 캘리포니아 대학 산하 ‘세계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남북한 등 역내 국가들의 외교·국방 관리와 학자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다자간 포럼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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