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더블헤더 독식 드림리그 1위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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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창용불패' 임창용 (삼성) 이 한 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임은 6일 마산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팀이 8 - 6으로 앞서던 8회 등판, 팀의 8 - 7 승리를 지켜 48세이브포인트 (12승36세3패) 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진필중(두산)과 나란히 47세이브포인트로 치열한 구원경쟁을 벌이던 임은 이로써 구원부문 선두에 오르며 97년 이상훈 (당시 LG)이 수립한 한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를 2년만에 갈아치웠다.

8회 김응국에게 2루타를 맞아 김현욱이 내보낸 주자를 들여보낸 임은 9회에도 안타 두개를 얻어맞아 2사 주자 2,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임수혁을 삼진으로 잡아내 힘겹게 세이브를 추가했다.

일본 프로야구 구원부문 최고기록은 지난해 '대마신' 사사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기록한 46세이브포인트이며 구원승을 제외하고 세이브만으로 구원부문 타이틀을 가리는 미국에서는 90년 바비 틱펜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의 57세이브가 최고기록이다.

임은 팀이 8경기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구원부문 이외에도 방어율 (2.23) 과 승률 (0.8)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투수부문 3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은 7회까지 1 - 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초 손민한의 난조를 틈타 볼넷 4개와 안타 4개로 대거 7점을 뽑아내며 롯데에 6연승을 거뒀다.

이날 구토.설사증세를 보인 이승엽은 지명타자로 출전해 안타없이 볼넷만 두개 얻어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승엽과 타점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세(롯데)는 투런 홈런 등 4타점을 추가해 1백18타점으로 이승엽 (1백16) 을 2타점차로 제치고 타점선두에 올랐다.

더블헤더로 치러진 잠실에서는 두산이 LG에 1차전 11 - 1, 2차전 6 - 2로 이겨 10일만에 드림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와일드카드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와 현대의 대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현대가 4 - 3으로 승리했다.

한편 쌍방울 - 해태의 광주 더블헤더와 삼성 - 롯데의 마산 더블헤더 2차전은 비로 연기됐다.

이태일.성호준.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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