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흐름] 경기통계 발표때마다 출렁출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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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세계증시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듯 큰 폭의 급등락을 보인 한 주였다. 뉴욕증시의 경우 주초에는 지난주말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1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다우지수가 107.65포인트 (0.99%)가 오른 10, 936.93포인트로 마감됐다.

그러나 다음날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다시 94.67포인트가 빠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3일에는 노동부가 발표한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0.2%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다시 매수세가 폭발, 다우지수가 235.24 포인트 (2.17%) 나 오른 11078.45로 뛰어오르며 5일만에 11, 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8.87포인트가 올라 1일 상승폭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는 있으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고비마다 발목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증시도 뉴욕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8월 31일 FTSE지수가 전주말에 비해 128.8포인트 낮은 6, 246.4까지 떨어진뒤 1일 6, 276.2포인트로 반등했으며 2일에는 다시 미끄럼을 타 6, 195.6포인트로 하락했다. 다음날 (3일) 엔 뉴욕증시의 반등세를 좇아 6, 332.2까지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주초인 8월 30일 니께이평균이 전주말에 비해 319.6엔 높은 17, 918.97엔으로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31일 엔고에 영향받아 482.41엔이나 떨어졌다.

1일에는 다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365.92엔이 올라 전날의 하락분을 상쇄하는가 싶더니 2~3일 이틀간 172.49엔이 빠져 결국 주초보다도 낮은 17629.9엔으로 마감했다.

금주에 일본주가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인 변수는 역시 10일쯤 발표될 예정인 2분기 성장률통계. 1분기 성장률 2%에 비해서는 낮아질 것이 확실시되지만 그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주가상승에 큰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주중 엔고가 얼마나 추가로 진행되는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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