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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까지 주무르는 '출장안마'…대구서 업주등 붙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출장 안마' '출장 마사지' 로 불리는 변태영업이 안방에까지 침입하고 있다.

특히 업소들이 명함크기 광고를 아파트단지 우편함 등 주택가에도 마구 뿌려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대부분 윤락행위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주택가 침입 = 대구시 본리동 B아파트 주민 金영철 (40.회사원) 씨는 아침만 되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金씨는 "벌거벗거나 속옷만 입은 여자의 사진까지 실린 광고물이 3~5장씩 승용차 유리창에 꽂혀 있어 민망하기 짝이 없다" 고 말했다.

대구시내 주택가와 음식점.상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 실태 = 20대의 마사지사가 몸에 오일을 발라 전신 마사지한 뒤 '2차' 를 권유하고 있다.

비용은 출장비.마사지비.2차비 등을 합쳐 15만~20만원선. 관련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고 있다.

◇ 성업 원인과 단속 =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영업중인 출장 안마업소는 40여곳에 여자 마사지사만 3백여명. 손님은 편리한 장소로 마사지사를 부를 수 있어 날로 성업중이다.

대구경찰청은 3일 윤락을 알선한 혐의로 B출장안마업소 주인 孫모 (28.대구시 남구 봉덕동) 씨 등 업주.마사지사 12명을 검거, 수사중이다.

대구경찰청 우병옥 (禹炳玉) 기동수사대장은 "출장안마는 가정집 안방으로도 윤락을 알선하고, 광고물은 청소년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지속적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대구 = 홍권삼.조문규.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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