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빅딜 통합법인 출자전환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산 석유화학단지 통합법인은 현대.삼성.미쓰이 외에 다른 국내업체에도 투자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석유화학.철도차량.항공 등 신설 통합법인에 대해 채권단이 출자전환하는 등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마무리에 필요한 6개 정책과제를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전경련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7대 빅딜업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7개 업종 사업구조조정 추진 1주년 설명회' 를 가졌다.

전경련은 이 자리에서 항공.철도차량 통합법인을 기존 계열사 소속으로 편입하도록 규정한 현행 공정거래법의 개정과 '2사 1노조'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신설 통합법인에 대한 운전자금 지원 ▶구조조정 지원 세제 적용시한 2001년까지 연장 ▶기존 회사에 대한 채권단의 지급보증 요구 철회 등을 건의키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기준 (奇浚) 대산석유화학단지 통합추진본부장은 "채권단에 5천억원의 출자 전환을 요청중이나 잘 되지 않을 경우 국내업체의 투자도 적극 유도하겠다" 밝혔다.

이해규 (李海揆) 삼성중공업 사장은 "빅딜이 통합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면서 "향후 통합법인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기술투자를 촉진하고, 운영자금도 지원하는 등 정부와 금융기관들의 지원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전경련은 한편 빅딜추진경과를 발표, "7개 업종 가운데 유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무리 단계며 유화도 연내 매듭될 것" 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