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 일정] 담배인삼公 내달 13~15일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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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공기업 민영화의 후속일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30일 재정경제부가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주식공모일정을, 산업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증자계획을 발표했고 다음달 2일에는 한국전력이 발전부문 분할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일정을 바탕으로 최근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공부문의 개혁을 가속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 한국담배인삼공사 = 주식 청약은 다음달 13~15일 이뤄지고 10월초 증시에 상장된다.

공모가격은 다음달 7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에 따라 결정되지만 증권업계는 주당 3만5천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공모되는 물량은 총 2천8백65만주 (정부지분 15%) 이며, 이중 절반인 1천4백32만주는 일반 청약자들에게, 나머지는 기관투자가 (30%) 와 우리사주조합 (20%)에 각각 배정한다. 일반 청약에는 자격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잎담배 경작농민 3만4천명과 올 명예퇴직자 2천명 등 3만6천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은행이 보유 중인 공사주식 5백73만주 (3%)에 대한 특별 청약을 다음달 20일께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께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국내매각 후에 남는 정부지분 15% 안팎의 물량을 주식예탁증서 (DR) 발행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 한국가스공사 = 이르면 11월께 한국가스공사 주식 2천억원을 기업공개하고 연내에 이를 상장키로 했다.

산자부는 올 11월까지 가스산업 구조개편안을 확정한 뒤 가스공사 지분 1천5백억~2천억원을 국내외 업체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공모증자하고 연말까지 이를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키로 했다.

또 해외투자가들의 참여를 위해 내년 2월까지 해외DR발행을 통해 5백억~1천5백억원 규모를 추가로 증자키로 했다.

1인당 공모한도는 15%내이며 공모가격은 3만~4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증자가 모두 완료되면 현재 50.2%의 정부지분은 25.9%로 낮아지게 되며 오는 2002년까지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각해 민영화가 이뤄지게 된다.

김광기.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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