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게브르셀라시에 1만m 4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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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남자 장거리종목 세계1인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에티오피아)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만m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25일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계속된 세계선수권대회 1만m 결승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27분57초27의 기록으로 우승, 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 이후 4연패를 이뤘다.

5천m와 1만m 장거리에서 15차례 세계기록을 수립하며 지난해 '올해의 선수' 로 선정됐던 게브르셀라시에는 이날 올해 1만m 첫 도전에도 불구하고 7년 동안 지속해온 불패행진을 이어갔다.

세계대회 한 종목 4연패는 세르게이 부브카 (남자 장대높이뛰기 6연패.우크라이나) 와 라스 리델 (남자 원반던지기 4연패.독일)에 이은 세번째. 크로스컨트리의 제왕 폴 테르가 (케냐) 는 27분58초56으로 2위에, 아세파 메즈게부 (에티오피아) 는 27분59초15로 3위에 각각 올랐다.

바로 앞서 벌어진 남자 1천5백m 결승에서도 이 종목 세계기록보유자 히참 엘 게루즈 (모로코)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3분27초6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97년 아테네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해머던지기에서는 역시 세계기록보유자 미하엘라 멜린테 (루마니아)가 75m20㎝의 역대 2위 기록으로 우승, 26연승 행진을 벌였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앤서니 워싱턴 (미국) 이 대회신기록인 69m08㎝로 1위에 오르며 미국에 대회 다섯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8백m에선 루드밀라 포르마노바 (체코)가 예상을 깨고 2위 마리아 머디스 무톨라 (모잠비크) 보다 0초04 앞선 1분56초6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세단뛰기에서는 14m88㎝를 뛴 파라스케비 치아미타 (그리스)가 우승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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