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케이블카 철회를' 한라산지킴이 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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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도내 산악인 등을 중심으로 지난 5월 발족한 시민환경단체 '한라산지킴이' 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전국 순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라산지킴이 (회장 高性洪) 는 지난 21일 제주항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전면 철회를 위한 국토순례 대행진' 출정식을 갖고 이날 전남 완도를 거쳐 광주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관광객.노약자 등의 이름을 빌어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제주도의 발상은 한라산을 파괴하려는 수익적 논리에 불과하다" 며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의 환경보전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 고 주장했다.

한라산지킴이는 지난 21일 광주시 충장로, 22일 부산역 광장, 23일 대구시 동성로 등지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모두 2천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에는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부산녹색운동연합등 각 지역별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라산지킴이는 ▶24일 대전시 은행동 이 안경원앞 ▶25일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인다.

제주도는 올초 우근민 (禹瑾敏) 제주도지사가 "장애인의 편의를 도모하고 등산객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도입하겠다" 는 방침을 천명, 최근 타당성 조사 등의 기본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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