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티즌 6% 인터넷 '중독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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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보스턴 AFP.AP=연합]인터넷 중독증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임상의 데이비드 그린필드 박사는 22일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약 6%가 도박 중독자들과 유사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심리학회 연차총회에서 보고했다.

그는 "인터넷 중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불법적 행동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가 하면 돈을 흥청망청 쓰기도 하고, 결혼생활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 덧붙였다.

인터넷 중독증은 크게 ▶섹스.교제 추구형 ▶과소비형 ▶도박형 ▶주식거래형 ▶자기집착형등 5개 범주로 분류된다고 그린필드 박사는 설명했다.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 1만7천2백51명을 대상으로 ABC방송과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실도피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0%에 달했으며 사이버 섹스에 중독됐다는 응답자도 20%에 이르렀다.

그린필드 박사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비밀로 하거나 컴퓨터를 켜고 싶어 안달한다면 일단 인터넷 중독자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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