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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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불교 조계종 법전 종정(사진)은 4일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 날(15일)을 앞두고 "자성(自性)에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는 봉축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종정은 이날 법어를 통해 "한 발자국 드니 그대로 부처요, 한 발자국 내리니 그대로가 중생이로다"라고 말했다.

천태종 김도용 종정, 태고종 혜초 종정, 진각종 혜일 총인(總印) 등 주요 불교 종단들도 이날 봉축 법어를 각각 발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어리석음을 넘어 본래의 진면목으로 돌아가자"면서 "타인과 더불어 하나되는 세상, 밝은 지혜가 헛된 욕망을 다스리는 세상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부처님 세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도 이날 축하메시지를 발표,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은덕이 온 누리에 비추기를 기원한다"면서 "불교와 가톨릭의 신자들이 세상에 만연한 폭력과 증오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깊이 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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