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92년 대선직전 청구서 30억 받았다' -월간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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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이 92년 대선을 앞두고 청구그룹 장수홍 (張壽弘) 회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억원이 서울 강남의 유명음식점 여주인 鄭모 (47) 씨의 증권계좌에 들어간 사실이 검찰 조사로 확인됐다고 '월간조선' 9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검찰은 93년 6월 사정 (司正) 차원에서 거물정치인 몇명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신한국당 중진의원의 통장에 20억원이 수표로 입금된 사실을 발견, 이 돈이 張회장의 계좌에서 흘러나온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후 張회장이 발행한 수표는 모두 30억원이었으며, 1차로 金전대통령측의 계좌에 들어갔다가 20억원은 모의원 계좌에 입금되고 나머지 10억원은 조흥증권에 개설된 鄭모씨 계좌로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한편 93년 당시 대검 중수부에 근무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 "전혀 아는 바 없다" 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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