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창업 엿보기] 모바일 애완견 사진 촬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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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에서 2004년 설립된 릴팔스펫포토그라피(www.lilpals photo.com)는 모바일 애완견 사진촬영 전문점이다. 이 회사는 애완견 몸치장 업체나 동물병원, 애완견 용품 판매점의 주문을 받아 애완견의 사진을 찍어준다. 애완견을 기르는 가족이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진점이 점포나 특정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과는 달리 이 회사는 트레일러를 개조해 이동 촬영 스튜디오를 만들어 활용한다. 고객의 집이나 사무실로 찾아가 촬영을 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배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사진과 커튼·소도구를 갖췄다.

고객은 애완견을 촬영장으로 데려오기 전 깨끗이 씻기고 치장만 해두면 된다. 애완견 촬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예약금으로 10달러를 받는다. 촬영 요금은 29달러부터다. 사진을 찍고 나면 3주쯤 뒤 CD를 보내준다.

이 회사는 2005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30개 정도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1만 달러, 촬영 장비 1만8000달러, 이동용 트레일러 2만9000달러 등이다.

가맹본사는 가맹점 매출의 6%를 로열티로 받는다. 분기당 최소 로열티가 1500달러다. 가맹 계약기간은 10년을 기본으로 하고 재계약이 가능하다. 가맹 상권은 보장해 준다.

모바일 애완견 사진 촬영 전문점은 이동 스튜디오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사진점에 비해 스튜디오 임대비용을 아낄 수 있다. 가맹 계약을 하면 본사에서 점주들에게 사진촬영 기법과 판매 노하우, 디지털 장치와 소프트웨어 사용법 등을 교육해준다.

애완견이 주 대상이긴 하지만 고양이나 도마뱀, 말, 새, 물고기 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누구라도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 이동 스튜디오를 운영하긴 하지만 집에 스튜디오를 꾸며서도 작업할 수 있다.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영업이 가능하다.

사업 성공의 비결은 애완 동물을 기르는 이들에게 사진 촬영을 해주면서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라는 점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고객은 주기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며 애완동물과의 추억을 남기려 하기 때문에 단골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 입소문 마케팅도 가능하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애완동물용 의상이나 테마를 가진 배경 이미지를 갖춘다면 이 같은 효과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수익을 높일 생각이라면 음악이나 주제, 특수효과를 사용해 애완동물 사진을 사용한 영상물을 제작하는 게 좋다. 애완동물 사진이 담긴 열쇠고리나 엽서, 달력, 머그잔, 모자, 티셔츠, 가방, 스티커 같은 상품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 창업자 본인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제공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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