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인범 21억 로또' 진짜 주인 확인

중앙일보

입력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박모(33)씨가 수령한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의 진짜 주인이 밝혀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5일 박씨에게서 압수했던 물품을 정밀검사한 결과 당첨된 로또 복권의 주인은 지난 8일 은평구 삼각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다 지갑을 잃어버린 김모(51)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물품 중 200장짜리 소형수첩을 샅샅이 뒤진 끝에 로또 1등에 당첨된 6개 숫자를 메모해 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88회 로또복권(지난 7일 추첨) 1등 당첨금 21억원을 11일 수령해 그 중 1억원을 빚 갚는데 썼으며 나머지는 예금통장에 보관해놓고 있다.

국민은행 복권사업팀 관계자는 "민사소송 등 절차가 필요해 당첨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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