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세풍자금' 유용.은닉 의원 10여명 추가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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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세청 등을 통해 모금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이를 은닉 또는 개인적으로 유용한 한나라당 의원이 당초 알려진 10여명보다 많은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체 은닉.유용자금 규모도 4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태호 (金泰鎬) 의원의 경우 안기부를 통해 공기업으로부터 불법 모금한 3억원 중 수천만원을 부인 소유의 골프 회원권 구입과 자녀 유학자금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박성범 (朴成範) 의원은 세풍 자금 중 일부를 집수리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모 의원은 수천만원을 사위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金의원측과 朴의원은 "사실과 다르다" 고 부인했다.

이상일.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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