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미사일 미.일 공동개발…이번주 양해각서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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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 = 배명복 특파원]미국과 일본이 요격미사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이번 주 중 정부간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IHT) 이 지난 7일 도쿄 (東京) 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방위청 관리의 말을 인용, 미 국방부와 일 방위청이 이미 미사일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의정서 (메모랜덤) 의 세부조항에 합의했다고 전하고 이번 주 중 미 국무부와 일 외무성간 양해각서가 교환되는 대로 양국 고위 국방당국자들이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적 미사일 탄두의 폭발을 방지하는 이른바 '카이네틱 탄두' (운동에너지 탄두) 를 장착한 요격미사일을 공동 개발한다.

의정서에는 ▶노즈콘 ▶탄두 ▶적외선 추적기 ▶로켓 엔진 등 4개 기본분야 설계에 관한 구체적 협력조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HT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 징후가 포착되면서 양국간 협의가 가속됐다고 전하고 미.일의 요격미사일 공동 연구.개발은 일본이 주요 군사국으로 전환하는 또 하나의 단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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