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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중국 여배우 장원리 아끼던 모자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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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제니스 린 마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오른쪽에서 셋째)와 크리스티안 유엔난민기구 법무관(오른쪽에서 넷째) 등 유엔난민기구 직원들이 위아자 나눔 장터에 기증할 물품들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김형수 기자]

해외 인사와 국내 거주 외국인도 위아자 나눔 장터(weaja.joins.com)에 동참하고 있다.

13억 중국인이 안방극장 최고의 여배우로 꼽는 장원리(蔣雯麗·43)가 4일 아끼던 자신의 고급 모자를 장터에 기증했다. ‘중국식 이혼’ 등 수십 편의 중국 TV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금혼(金婚)’으로 지난해 중국 최고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패왕별희(覇王別姬)’에서 장궈룽(張國榮)의 어머니 역을 맡았고, ‘입춘’ 등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8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첫 영화 ‘우리 하늘에서 만나요(我們天上見)’를 초청작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쓰촨(四川) 대지진 때는 이재민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 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직원과 가족 10여 명은 11일 장터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한다. 이들은 아프리카·아시아 난민촌 거주자들이 만든 수공예품(담요·가방 등)을 장터에 내놓는다. 또 어린이 난민들이 직접 그린 엽서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가 난민촌을 방문한 뒤 쓴 책 『어메이징 서바이버스:아주 특별한 여행』도 판매한다. 제니스 린 마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한국인은 6·25전쟁으로 인해 난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장터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과도 ‘나눔’을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배우 장원리(蔣雯麗)와 그가 기증한 모자. ‘포기하지 마세요. 희망은 바로 눈앞에 있답니다(不放棄, 不抛棄, 希望就在眼前)’라는 글과 서명을 함께 보내왔다.


중국대사관과 인도대사관 등 주한 외국 대사관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5명의 직원이 장터에 나와 별도의 부스를 차려 놓고 의류와 문구류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인도대사관은 인도산 목걸이·팔찌·반지 등 을 팔 예정이다. 또 ‘코피온’ ‘KB-YMCA 라온아띠’ 등 해외봉사 단체와 ‘한국 BBB운동’ ‘서울 글로벌센터’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지원하는 단체도 각각 별도의 부스에서 물품 판매와 홍보 활동을 벌인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정용환 기자 ,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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