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유원지 일대에 생태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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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구시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일대가 생태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곳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대구시 김점균 낙동강물길정비추진단장은 4일 “수변공간을 포함한 동촌유원지 일대 6만5000㎡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곳에 다목적 놀이마당과 수변무대, 유람선 접안시설, 생태수로 등을 설치한다. 수심을 1.8m 이상 유지해 유람선과 보트를 탈 수 있고, 수상스키·카누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의 수상레포츠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족 나들이객은 수변무대와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기존 동촌구름다리를 대체할 새 다리도 설치된다. 효목동과 강 건너 방촌동을 연결하는 경관보도교로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통행할 수 있는 교량이다. 시는 이 다리를 아름답게 디자인해 금호강과 동촌유원지의 상징물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의 동촌구름다리는 설치한 지 40년이 돼 유원지의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대구를 통과하는 금호강 41.4km 전 구간을 정비한다.

금호강 둔치를 따라 자전거 도로·산책로·마라톤 코스를 만든다. 수변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강을 시민의 여가활용 장소로 개방하려는 것이다. 특히 금호강변의 자전거 도로는 낙동강 자전거 도로와 연결돼 자전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심지구 등 18개소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홍수에 대비해 일부 지역의 강 바닥을 준설하고 4곳의 보를 고치거나 새로 만들어 충분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4대 강 살리기사업의 하나다. 전체 사업비는 2594억원이며, 내년 2월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금호강이 대구의 대표적 수변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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