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김봉태 총장 “해외 유학생 3만명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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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선문대학교. 천안에서 국도 21호를 타고 아산쪽으로 8㎞쯤 가다 우회전하면 만날 수 있다.

김봉태 총장이 200여개 국가에서 유학생을 유치해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선문대 제공]

이 학교 도서관앞 국기봉에는 전 세계 200개 나라 국기가 걸려 있다. 10년 안에 200개국에서 외국인 유학생 3만명을 유치해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설치한 것이다. 김봉태(64) 총장은 “국내 대학가운데 외국인유학생을 가장 많이 유치해 국제적인 인재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제화는 이 대학 특성화의 핵심 목표이다. 선문대는 현재 외국인 학생 비율이 전국 대학가운데 가장 높다. 영국의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실시한 2009년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 외국인 학생 비율(11.2%)이 전국 1위, 아시아대학 436개 대학가운데 13를 차지했다. 이 대학에는 현재 재학생 1만 명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1122명이 재학중이다.

김총장은 “우선 올해안에 100개국에서 국가별로 1∼2명씩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해당 국가에서 학력수준이 상위 30%이내 학생만을 선발한다. 그는 “대학 입학생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해외에서 학생을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학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 2학기에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짓는다. 학생회관 2층에는 180㎡규모의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가 있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이와함께 김총장은 “국제화를 위해 전국 대학가운데 처음으로 1994년부터 ‘3+1유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년은 선문대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1년은 해외 자매결연대학에서 유학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국제화 이외에 ‘BT(바이오 기술)’분야 특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약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아산 지역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의료분야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산신도시내 의료복합단지 76만㎡에 국제의료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를 신설했다. 200억원을 들여 약학대학 건물을 지을 계획을 수립했다. 전남 무안출신인 김총장은 건국대 철학과를 나왔으며 2006년 2월부터 이 대학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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