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후원회 만든 최태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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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최태호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셋째.넥타이 맨 사람)이 후원회에 참여한 중국, 캄보디아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했다.

"미국내 한인들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의 지지층이 50대50으로 정확히 갈려있어요. 부시의 재선을 돕는 게 우리 후원회의 1차적 임무지만 이번 대선에 한인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지난 17일 주미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부시 대통령 후원회를 발족해 로스엔젤레스에 사무실을 연 최태호(64) 회장. 그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100만 한인 중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은 10만명 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말했다. 일례로 부시 집권 후 처음으로 노동 장관에 중국계가 임명되는 등 많은 아시아계가 고위 공무원직에 진출했으며, 이에 따라 인종 구별 없이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에 한국계 젊은이들도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계 미국인은 캘리포니아에서만 500만달러를 모금해 부시 캠프에 전달했지만 한국계는 20여만달러를 모았을 뿐"이라면서 "대신 우리 후원회는 돈보다도 부시 대통령 지지 집회 및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차분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한인 공화당협회장을 지낸 최 회장은 1992년 아버지 부시 때도 지지 운동에 앞장서 아시아계 미국인 6만명을 지지 집회에 끌어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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