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김정혁 대포알 골든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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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승부차기를 생각하던 연장 후반 15분 전남 김정혁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다.

김의 발을 떠난 볼은 빨랫줄처럼 뻗어가더니 크로스바를 맞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든골.

전남은 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김정혁의 골든골로 2 - 1로 승리, 신나는 4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솟구쳤다.

올시즌 천안에 3연패를 당했던 전남으로서는 신나는 설욕전이기도 했다.

전남은 전반 11분 노상래의 멋진 어시스트를 받은 김도근이 '저격수' 답게 시원한 왼발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32분 천안 장대일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무더위 속에서 연장 30분을 더 뛰어야 했고 김정혁을 스타로 만들었다.

안양 LG는 홈경기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모처럼 2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으나 울산 현대 김현석과 정정수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차기까지 간 뒤 2 - 4로 역전패했다.

안양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울산 골키퍼 김병지는 승부차기에서 안양 최용수.유카의 킥을 잇따라 막아내고 자신은 네번째 키커로 골을 넣는 등 울산의 올시즌 첫 승부차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안양 = 이순남 기자, 정영재.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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