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의 사이버 집짓기] 3. 예쁜집 꾸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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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불암씨는 지난회까지 전문가덕에 일사천리로 인터넷 홈페이지용 소프트웨어를 PC에 깔고 기본적인 집틀을 다져봤다. 그래서 이번엔 崔씨가 혼자서 처음부터 다시 되짚어 보면서 홈페이지 인테리어까지 진도를 나가기로 했다.

◇ 시작하기 = 마이크로소프트.나모인터랙티브 등에서 나온 홈페지용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 보자. PC의 CD롬 드라이브에 제품을 집어넣으면 모니터 화면에 '다음' 이란 메시지가 뜨는데 이것만 계속 클릭해 나가면 자동적으로 소프트웨어가 깔린다.

그러고 나면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의 아이콘 (표식) 이 윈도 98 초기화면에 뜬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려면 클릭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을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의 첫화면 맨 위에는 '주요 메뉴사항' 이 적혀있는데 여기서 '파일' 이란 선택을 누르고나서 '새로운 프로젝트' 라는 것을 고르면 자동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 예쁘게 꾸미기 = 인터넷 홈페이지는 단순히 정보만 주는 공간이 아니다. 백화점에 가서 쇼핑 이외에 볼거리를 즐기듯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崔씨와 같은 초보자들은 소프트웨어에 있는 간단한 기능부터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홈페이지의 경우엔 각종 그림과 사진을 입력하는 일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만 이것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먼저, 묶음그림 사용하기.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는 전문용어로 클립아트 (묶음그림) 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다양하게 사용하는 스포츠.꽃.국기 등 20여가지 주제별로 총 3천가지의 그림이 이미 들어있는 것이다.

순서는 새로운 그림을 갖다줄 장소를 지정→가운데 위에 선인장모양의 아이콘을 선택→묶음그림으로 가는 통로로 연결되는것이다. 묶은그림을 지정하면 다양한 선택이 나오고 그중 하나를 골라 마우스를 누른 후 '삽입선택' 을 해두면 자동적으로 그 그림이 원하는 자리에 올라가게 된다.

만약 배경화면으로 쓰고 싶으면 원하는 그림을 찾고 '배경으로 삽입' 을 치면 된다.

다음엔 사진넣기. 崔씨가 작업하는 'Welcome to Korea' 사이트는 관광안내를 위한 것인만큼 전국 각지 명승고적사진이 많이 담긴다. 崔씨는 시험적으로 불국사 사진을 넣어 보기로 했다. 프린트된 사진을 컴퓨터가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스캐너라는 것이다.

스캐너는 종이위에 그려진 각종 이미지를 잘게 쪼개어 그림알갱이 (화소.畵素) 로 기억시키는 장치다. 스캐너를 사용하면 각종 사진을 디스켓에 담아 저장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직접 디스켓에 담을 수도 있다.

사진파일의 이름을 보면 뒤자리에 'jpg' 나 'gif' 또는 'bmp' 등 다양한 꼬리가 붙는다. 이들은 데이터 저장방식을 뜻하는데 나중에 공부해 보기로 한다.

국산 소프트의 경우 홈페이지안에 그림.사진을 넣으려면 묶음그림 선택옆에 있는 '산 (山) 모양의 그림' 을 누르면 빈공간이 나오는데 여기에 원하는 파일 이름을 넣으면 된다. (그림이나 사진은 상당히 큰 파일이라 많으면 전송용량이나 PC의 처리부담이 커져 화면이 뜨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 집 채우기 = 그림과 사진을 넣고 나면 일단 큰 일은 끝난 셈이다. 이제부턴 글을 쳐넣는 일이다. 초보자들은 모든게 어색하기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다행히 요즘 소프트웨어에 맞춤법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어 오타 (誤打) 를 줄일 수 있다.

<정리 = 이민호 기자>

다음회에는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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