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케네디2세 한국차 즐겨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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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존 F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외아들 존 F 케네디 2세 (38)가 지난 16일 밤 (현지시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기전 공항까지 타고 간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현대자동차와 미국 현지법인 등에 따르면 케네디 2세는 사고 당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뉴저지 캘드웰의 에섹스 공항까지 현대자동차 미국현지법인이 개발한 컨셉트카인 흰색 티뷰론 컨버터블을 타고 갔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 자동차는 시제품 2대중 1대로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鄭夢準) 의원이 지난 6월말 국제축구연맹 총회 참석차 미국에 갔던 길에 평소 친분이 있던 케네디 2세에게 선물했다" 며 "이 자동차는 현재 주인을 잃은 채 에섹스 공항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케네디 2세는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정치.문화 평론지인 '조지' 의 맨해튼 사무실 앞에서 鄭의원으로부터 승용차를 전달받았으며, 자동차의 디자인과 품질에 무척 만족한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패러글라이딩과 스쿠버다이빙 등에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였던 케네디 2세는 특히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승용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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