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정쟁 중단하고 개혁실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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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개신교계가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 개혁 실천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진보적 개신교계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총무 김동완) 는 19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 이명남) 는 20일 각각 성명서를 통해 내각제 논의를 즉각 중지하고 개혁을 실천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전현직 총무및 인권위원회위원장 11명의 명의로된 KNCC 성명서는 "작금의 여러가지 정치.사회적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너머 위기의 의식마저 금할수 없다" 며 "모든 편견과 이해관계를 너머 새로운 각성과 결단으로 난국을 이겨나가야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난국 극복을 위해 첫째 민주개혁과 개혁입법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사회정의를 세워나갈것을 촉구하며 이런 시점에서 내각제 추진 자체를 즉각 중지하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국가보안법 전면 철폐 ▶인권법의 조속한 제정과 국민인권위원회 설치 ▶차별없는 과감한 8.15사면 복권과 함께 국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돼 모든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을수 있는 부패방지법을 포함해 개혁입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내각제 논의가 아니라 개혁의 실천이다 -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 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는 "사회 전부문에 걸쳐 새롭게 변화되어야할 개혁과제들은 제대로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며 오늘의 현실을 개탄했다.

"국민들이 지난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은 내각제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우리 사회의 전반을 개혁하여 통일을 향한 역사의 새로운 좌표를 세우라는 것" 이었다는 성명서는 "내각제에 관한 논의는 국민의 뜻과 무관하다" 고 밝혔다.

이 성명서들은 앞으로 한국교계의 뜻을 합쳐 지속적 개혁이 이뤄질수 있도록 실천을 도모해 나갈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민족종교 등 교계 지도자 8명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면담,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했다. 교계도 이제 개혁시국에 동참하며 우리 사회가 바로 나가도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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