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융쥐 공자연구원장 “효와 공, 대륙에 가장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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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을 맞은 지금 중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효(孝)와 공(公)의 정신이다. 효는 사회의 세포인 가족 내부의 갈등을, 공은 사회 모순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 유가 사상은 갈수록 더 필요하다.”

공자(孔子)와 유가 사상 연구의 메카인 공자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푸융쥐(傅永聚·55·사진) 원장 겸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사범대 부총장은 공자 탄생 2560주년을 맞아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국 이후 60년, 개혁개방 30년 동안 중국 경제는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정신 문화는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많은 가정과 사회가 모순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사회에 가장 결핍된 덕목으로 효를 꼽았다. 그는 “중국 농촌에서는 경제력을 상실한 늙은 부모를 방치하는 풍조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사회의 또 다른 문제로 “공평과 정의가 실종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공직자가 부패와 매관매직을 일삼아 사회 기풍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다.

취푸(산둥성)=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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