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검거에는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 최은 (崔恩.28.여) 순경의 신고접수가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崔순경은 16일 오후 3시35분 간첩신고 전화인 113과 통합 운영 중인 112신고센터로 전화를 건 신고자가 "신창원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 며 말문을 열자 서너차례 질문을 반복하며 신창원이 머물고 있다는 아파트의 동과 호수까지 정확히 주소를 받아냈다.
崔순경은 이어 신고자에게 신창원의 인상착의를 물으며 신창원의 키가 1m72~1m75㎝ 정도라고 설명했고 신고자는 이에 대해 "그 정도가 맞다" 며 수배전단의 사진과 똑같은 인물이라고 대답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신고자가 "한번 더 알아보고 전화를 드릴까요" 라며 통화를 끊으려는 순간 崔순경은 재빨리 "아니오, 아저씨. 핸드폰 번호가 011 - OOO - OOOO번이 맞죠" 라며 신고자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崔순경은 또 "당황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는 신고자에게 "보상금도 걸려 있으니 정확히 말해 달라. 신고자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니 걱정하지 말라" 고 안심시킨 뒤 신창원의 은신처 주소와 인상착의, 실내에 운동기구가 있으며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제보 내용, 문신을 보았는지 여부 등의 단서를 꼼꼼히 재확인했다.
박신홍.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