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21~1925] 핫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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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日 조선인 대학살 관동대지진 민심수습 일환

[1923년 9월 1일 도쿄]이날 오전 11시58분 일본 간토 (關東) 지방을 뒤흔든 진도 7.9의 대지진은 엉뚱하게도 애꿎은 조선인 대학살로 이어져 일제의 만행을 다시 한번 천하에 떨쳤다.

13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제1차 세계대전 후 경제공황 등 국가적 위기에 처한 일본 정치인들에게는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에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이날 오후 6시에 계엄령을 선포, 일본인들이 무고한 조선인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도록 유도했다. 조선인 5천여명 희생.

*** 중국 공산당 창당 천두슈 위원장에 선출

[1921년 7월 1일 상하이]마린 (馬林) 이 이끄는 중국공산당은 이날 중국공산당 창당대회를 갖고 천두슈 (陳獨秀) 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중국공산당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공산세계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위원장으로 뽑힌 천두슈는 반일 (反日).반군벌 (反軍閥).애국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 히틀러 노동자당 재결성

[1925년 2월 27일 뮌헨]아돌프 히틀러가 정부전복 혐의로 수감된지 2개월만인 27일 석방됐다.

뮌헨의 맥주홀 버거브라우켈러에서 반란을 꾀하다 실패한 히틀러는 이번에도 다른 맥주홀을 택해 '독일 민족 사회주의 노동자당' 의 재결성을 공표했다.

그는 무력사용을 포기하고 합법적인 수단으로 권력을 얻겠다고 강조했지만 이후 그의 행보는 합법과는 거리가 크게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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