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샤샤 골든골 '선두빗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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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수원성은 난공불락. 수원 삼성이 11일 홈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경기에서 샤샤의 연장 골든골로 1 - 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올시즌 대한화재컵을 포함, 홈에서 12경기 연속 무패 (10승2무) 행진을 계속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남은 미드필더 임관식을 축으로 김종현의 오른쪽 돌파와 노상래.세자르를 투톱으로 내세워 수원성 공략에 나섰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4연승에서 멈췄다.

전반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데니스가 교체 투입되면서 특유의 기동력이 살아났다.

그러나 결정적 찬스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분. 고종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서정원에게 짧은 패스로 연결했다.

서정원은 문전으로 뛰어들던 샤샤에게 센터링, 샤샤가 왼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강릉에서 벌어진 천안 - 부산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천안이 4 - 2로 신승했다.

두 팀은 연장 후반이 끝날 무렵 골키퍼를 바꿨다.

권찬수 (천안) 와 한상수 (부산) .두 선수 모두 승부차기 방어에 일가견이 있는 골키퍼들이었다.

결과는 권찬수의 승리. 권은 부산의 3번 키커 김주성과 4번 키커 최영근의 슛을 막아냈다.

천안은 지난달 23일 안양과의 경기에 이어 강릉에서 두차례 모두 승부차기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야간 조명시설이 갖춰진 뒤 두번째 축구경기가 벌어진 이날 강릉운동장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운집, 높은 축구열기를 보여줬다.

강릉 = 정영재 기자, 수원 =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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