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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상반기 순익 작년의 12배'-LG증권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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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 상반기 중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금리하락.환율안정 등에 힘입어 1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11일 LG증권이 한국전력.포항제철.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장주식수×주가) 기준 1백대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천7백3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4조5천9백19억원으로 무려 1천1백40% 늘었다.

경상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백21% 증가한 6조2천4백14억2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주요 대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금리하락에 따라 영업외 이익이 크게 불어난데다▶원 - 달러 환율이 안정돼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대폭 감소됐고▶은행들도 기업 부도율 하락에 따라 영업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국전력 (7천1백억원) 이었으며, 다음은 포항제철. 삼성전자.한국통신.LG전자 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율 면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1천7백78.5% 증가한 SKC가 1위를 차지했고, 현대산업개발. 한일시멘트. 현대건설. 인천제철. 오리온전기 등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5백% 이상씩 증가했다.

한편 시가총액 1백대 기업들의 매출총액은 1백79조5백13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백81조5천5백26억3천만원)에 비해 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외형감소가 비교적 컸던 데다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 및 건자재 산업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김원배.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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