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강혁 18일 해금…두산 핵타선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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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우즈를 밀어내고 1루수를 차지하겠습니다. " '비운의 스타' 강혁 (두산) 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신일고 졸업 당시 프로.아마 이중계약 파동으로 동기들에 비해 2년 늦게, 그것도 다른 구단의 반대로 올시즌 후반기인 오는 18일 이후 출장이 허락됐던 강이 5개월여 만에 방망이를 꺼내들고 티배팅에 들어갔다.

강은 지난 2월 팀의 일본 전지훈련 도중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타율 5할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어 "이제 야구인생이 좀 순탄해지려나" 하고 마음을 놓았다가 다시 맞은 불운이었다.

그동안 재활프로그램에 매달려 왔던 강은 최근 어깨통증이 거의 사라져 몸만들기에 들어갔으며 1군 경기출장은 8월말에서 9월 초순이 될 전망이다. 강은 오전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오후엔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다.

저녁에는 잠실야구장 으슥한 곳에서 '투수분석' 이라는 제목의 손바닥만한 노트에 각팀 투수들의 투구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두산 김인식 감독은 매일 강의 재활 진도를 체크하며 강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김동주.우즈.심정수 트리오에 이병규 (LG) 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교타자로 꼽히는 강이 복귀하면 막강 핵타선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감독은 강을 일단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강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타격뿐만 아니라 멋진 수비도 보여주고 싶다" 며 은근히 1루수 자리에 욕심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강의 어깨가 완전해지면 우즈와의 1루수 경쟁에서 밀릴 것 없다" 고 평가한다.

성호준 기자

◇7일 전적

▶잠실

두 산 336 000 001│13

L G 001 100 100│3

[승]강병규 (10승5패)[패] 안병원 (3패)[홈] 신국환 (7회1점.LG) , 홍성흔 (9회1점.두산)

▶대구

한 화 101 032 000│7

삼 성 000 000 200│2

[승]이상목 (7승1세4패)[패] 김진웅 (6승9패)[홈] 임수민 (3회1점, 5회1점.한화) , 김기태 (7회1점.삼성)

▶인천

롯 데 400 032 030│12

현 대 000 000 120│3

[승]문동환 (10승2패)[패] 김수경 (5승1세6패)[홈] 마해영 (1회3점, 5회2점) 조성환 (8회1점) 호세 (8회2점.이상 롯데)

▶전주

해 태 000 003 201│6

쌍 방 울 000 003 000│3

[승]이병석 (4승2세4패)[패] 오상민 (1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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