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수첩] 장마철 가전제품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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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장마철이 되면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지만 보일러.전자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습기가 높아 고장나기 쉽고 낙뢰로 인해 망가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0342 - 7106 - 275) 과 한국전기안전공사 (02 - 440 - 2114) 등의 도움말로 보일러.전자제품의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보일러 = 난방계절이 아니라고 마냥 방치하는 것은 금물. 가끔씩 가동하면 열교환기의 부식이나 순환펌프의 고장도 예방하고 습기도 없애 집안이 뽀송뽀송해진다. 온수를 쓰려고 수시로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은 보일러 관리에도 최적격. 여름 들어 한번도 쓰지 않았다면 빨리 한번 가동해주자. 철로 만든 보일러는 페인트칠이 안된 내부 등에 방청유를 칠해 부식을 막도록 한다.

◇ 전자제품 = 창가에 놓아둔 전자제품은 장소를 옮기도록 한다. 비가 오면 창문을 통해 빗물이 튀기도 하고 뜨거운 직사광선이나 바깥 습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 특히 컴퓨터는 습기에 예민하므로 건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이나 PC통신은 접속률이 떨어지고 통신장애를 자주 일으키므로 장시간 사용은 피하는게 좋다.

에어컨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끼어 있으면 습기와 엉겨 냉방효과를 떨어뜨리므로 깨끗이 제거해 준다. 에어컨이나 세탁기.냉장고처럼 접지선이 달린 것은 안전하게 접지가 돼 있는지 확인한다. 누전된 전류를 땅속으로 제대로 흘려 보내지 못하면 감전사고를 당할 수 있다.

◇ 낙뢰 피해예방 = 전기를 이용하는 모든 제품은 장기간 쓰지 않으면 콘센트에서 분리시키는게 기본. 전기낭비를 줄일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낙뢰 피해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낙뢰는 전압과 전류를 가지고 있는 일종의 과도전압으로 전기선.전화선 등을 통해 연결된 전자.가전제품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천둥과 낙뢰가 심할 경우엔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기제품을 쓰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덥더라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끄고 TV시청도 삼가는 게 좋다. 급하면 메인스위치를 한동안 아예 내려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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