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삼성차 부회장 문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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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조건이라면 삼성자동차 채권단도 수용할 것으로 본다. 이건희 회장이 출연하는 삼성생명 주식은 곧 상장돼 현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이대원 (李大遠) 삼성차 부회장과 김인주 (金仁宙) 구조조정본부 전무는 30일 삼성차의 법정관리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삼성차 채권단이나 대우그룹과 사전에 합의했나.

"채권단과는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이 나는 대로 협의에 들어가겠다. 대우전자와의 빅딜은 지난해 12월 발표됐지만 대우전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특별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 "

- 삼성차 법정관리후 제3자 매각과 독자 회생 중 어디에 비중을 두나.

"제3자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떤 경우든 삼성은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李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삼성차 부채가 대부분 정리되는 만큼 대우에 팔든, 아니면 다른 누구와 제휴하든 앞으로 법원과 채권단이 결정해 처리할 사안이다. "

- 李회장이 출연하는 삼성생명 주식 4백만주는 어떻게 처리되나.

"채권단이 피해액에 상당하는 삼성생명 주식을 현물로 나눠갖게 된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삼성차 채권과 삼성생명 주식을 맞바꾸는 셈이다. "

- 삼성차 협력업체 지원방안은 결정됐나.

"협의중이다. 우선 급한 대로 삼성생명 4백만주 중 일부를 삼성 계열사나 외부에 팔아 현금을 마련해 협력업체에 지원할 생각이다. "

- 부산지역에 전자부품 사업을 어떻게 유치하겠다는 건가.

"삼성전기 정밀부품 공장을 부산에 지을 방침이다. 부지는 물색중이다. "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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