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다시 오겠다' 머라이어 캐리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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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다는 취지의 공연에 참가하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

지난 25일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공연을 통해 환상적 무대를 보여준 '팝계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26일 오후 한국을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내에서 팔린 음반이 3백60여만장을 헤아릴 만큼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예정과는 달리 마이클 잭슨과 듀엣 곡을 부르지 않은 데 대해 "공연 당일 입국해 리허설을 갖지 못하다 보니 부실한 무대가 될 것 같아 포기했다" 며 "한국 팬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며 나 스스로도 아쉽다" 고 말했다.

또 "평소 공연을 갖기 전에는 하루 반나절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이번 공연에선 여의치 않아 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는 캐리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피부로 느꼈으며 내년에 예정 중인 세계투어 때는 꼭 한국을 찾아 멋진 무대를 선사하겠다" 고 밝혔다.

오는 10월 발표될 새 앨범 녹음에 바쁜 그의 또 다른 계획은 영화 배우로의 변신.

그가 주연은 물론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올 댓 글리터스' 라는 제목의 영화는 '셋 잇 오프' 등의 케이트 래니어가 각본을 쓴 작품으로 80년 초반을 배경으로 한 가수와 그를 발탁한 디스크자키의 인생 역정을 그린다.

" '스타 탄생' 과 비슷한 포맷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많이 다르다" 고 그는 설명했다.

가수 역은 캐리가 맡고 나머지는 아직 캐스팅되지 않은 상태.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을 목표로 제작준비 중이다.

그는 "영화 준비를 위해 2년반 동안 연기 공부를 해왔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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