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확실한 안전보장없인 금강산관광 재개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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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한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대가 추진하는 금강산 유람으로부터 벌어들인 돈은 북한 동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쓰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아주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는 남북간 일련의 사건들때문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금강산 벌금이 모두 96건이란 기사를 보고는 어이가 없었다.

자기 돈을 내고 사진도 마음대로 못찍고 대화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여행이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가.

또 지난달까지 금강산 관광대금으로 약 1억5천만달러를 북에 송금했다고 한다.

현대해상 등 관계자는 민영미씨 구금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런 불합리한 조건을 일소했을 경우에만 금강산 유람을 재개했으면 한다.

송금된 돈의 정확한 사용처도 북한에 공개를 요구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정부도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대북지원을 했으면 한다.

신홍건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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