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코소보 특수] 무기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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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러시아 무기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영 무기수출업체인 '로스보아루제니예' '프롬엑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98년 하반기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한 러시아 무기 수출은 발칸전쟁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어 올해는 지난해의 27억달러보다 최소한 3억달러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유고에 대한 나토의 정교한 공습을 보고 시스템당 수억달러 이상 가는 러시아제 대공방어시스템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어 무기수출액은 예상보다 비약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기수출 분석 전문기관인 '전략 및 기술분석연구센터' 의 콘스탄틴 마키예프 부소장 등 전문가들은 "상담액이 최고 40억달러에 달할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로스보아루제니예사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이미 10억8천만달러어치의 무기를 수출, 지난 5년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현재 신규계약 상담이 줄을 잇고 있어 전체 판매액도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제 무기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로 ^루블화의 약세가 98년 8월 이후 지속돼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유고가 구형 쿠브미사일 시스템만으로도 미국의 스텔스기를 격추하는 등 발칸전쟁으로 러시아 무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으며^최대 구매지역인 중국 등 아시아의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로스보아루제니예의 한 관계자는 "전투기 중심의 고가 수출품이 유고에 대한 나토의 공습 이후 대공방어시스템 (S - 300) 쪽으로 늘고 있다.

국명을 밝힐 수 없지만 아시아 국가들 중 일부가 새롭게 관심을 표명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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