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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술취해 백악관 앞 골목에 팬티 차림으로 서 있다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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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1995년 미-러 정상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 앞 길거리인 펜실베이니아 애브뉴에 팬티 바람으로 서서 택시를 부르고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대통령 경호실 비밀경찰국(Secret Service) 요원이 다가갔다. 가까이 보니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옐친 대통령이었다. 당시 옐친은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 비밀경찰국 요원이 “여기서 뭐하고 계십니까?”라고 묻자 혀 꼬인 소리로 “피자가 먹고 싶어서…”라며 중얼거렸다.

이같은 사실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작가 테일르 브랜치에게 녹음 테이프로 털어 놓은 백악관 비화에서 뒤늦게 공개됐다. 이 인터뷰 내용은 곧 나올 신간 『더 클린턴 테이프스』에 수록될 예정이다.
옐친은 당시 외국 정상용 영빈관들을 위한 블레어하우스에 묵고 있었다. 이튿날 밤 옐친은 만취해 블레어하우스 계단을 꺼꾸로 기어 지하로 내려가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됐다.

클린턴은 1993~2001년 8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인터뷰를 위해 79회에 걸쳐 브랜치를 백악관으로 정기적으로 불러들였고 녹음 테이프는 양말 서랍 속에 숨겨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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