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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살아있다] 동대문시장 별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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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 두산타워 레스토랑 '특별석'

'호프와 식사를 하면서 야구.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프리미엄급 레스토랑' 동대문의 두산타워 10층 베어스클럽 (2백70평.3백명 수용) 과 8층 옥상광장인 스카이가든 (1백40평.2백50명 수용).

이들 레스토랑 창가 좌석은 탁트인 동대문 운동장의 경기모습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이색장소로 유명 (02 - 3398 - 3311) 하다. 볼거리와 맛거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좌석은 베어스클럽의 경우 54석, 스카이가든은 32석이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새벽3시까지 영업하는 이곳은 예약을 받지 않는것도 특징. 젊은이들의 즉흥적인 행동문화에 따라 기분 좋을때 오면 언제나 자리를 잡는 행운도 함께 따른다는게 레스토랑측의 설명이다.

베어스클럽에선 ▶안심 스테이크 (6천원) ▶아메리칸 바베큐 (1만6천원) ▶마티니.진토닉 칵테일 (각각 5천원) ▶생맥주 5백㏄ (1천8백원) ▶마주앙 라세느 포도주 (2만5천원) 를 즐길 수 있다.

또 스카이가든에서는 맥주는 물론 1천~2천원대의 핫도그, 아이스크림, 오뎅, 김밥, 햄버거를 사 먹을 수 있어 좋다.

이곳을 자주 찾는 여대생 최수영 (19) 씨는 "남자 친구와 함께 맥주를 들이키며 동대문운동장의 야구를 자주 즐긴다" 며 "경기가 없어도 각 종목 대표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볼 수 있어 언제나 좋다" 고 말했다.

이밖에 밀리오레의 8층과 9층 스낵코너 (3393 - 0063) 와 14층 커피클럽 (3393 - 2772) 도 창가에 앉아 차와 라면.우동.핫도그 등을 먹으면서 탁트인 운동장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요즘은 가족이 함께 나와 쇼핑후 외식도 하면서 경기장 관람을 즐기고 있다" 고 말했다.

*** 10년째 한자리 '박리분식'

친구.연인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뤄 동대문 패션 타운을 밤새 누비는 젊은이들… 한창 나이때인 이들은 밤에도 항상 배가 출출하다.

동대문 시장 주변은 이렇다할 먹거리가 없는 대신 포장마차식의 간식거리 만은 꽉찬 동네. 이 가운데 '박리분식' 은 한자리서 10년째 찐빵과 만두를 전문으로 파는 유명점이다.

주인 황보해광 (43) 사장은 "찐빵 만큼은 장안 제일" 이라고 단언. '박리분식' 은 25년전 서울 한일극장 옆골목에서 황보사장의 장모인 박옥자 (65) 씨가 처음 문을 열었다.

그후 막내 사위인 황보사장을 시작으로 박씨의 세 사위와 친척들이 차례로 분식집을 열어 지금은 서울 시내 30곳에 똑같은 상호를 쓰는 분식점을 열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분식 가벌 (家閥) 인 셈. 황보사장도 동대문과 서울 중구 저동 백병원 앞 두곳에서 박리분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동대문 가게' 는 밀리오레가 생긴 이후 24시간 문을 연다. 하루종일 19개의 테이블에 빈자리가 드물 정도. 매출액도 엄청나 만두 한 품목만 해도 하루에 최소한 5백인분 이상은 팔린다는 설명. 황보사장이 극구 "밝히지 말아달라" 고 요청한 이 가게의 권리금은 '수억원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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