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표재순 초대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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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의 문턱이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조화를 통해 시민들의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힘쓰겠습니다. "

오는 7월 출범하는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으로 방송인이자 공연전문가인 표재순 (表在淳.62) 씨가 7일 임명됐다.

表씨는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식견과 문화행정에 대한 경륜을 갖춘 적임자라는 점에서 발탁됐다.

- 지금까지의 운영에 대한 평가는.

"적은 예산으로 연간 3백~4백회에 이르는 공연.전시.행사 등을 치르느라 힘겹게 일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창의성과 전문성.자율성 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

- 엄청난 적자를 개선할 복안이 있는가.

"기업의 협찬을 받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이미 재단법인이 된 '예술의전당' 이 운영모델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도 문화예술회관에는 로마시와 정부의 지원이 전체 예산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적자운영은 피하기 어렵다. "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表이사장은 동양방송.문화방송 PD 등을 거쳐 서울방송프로덕션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민의 날 행사 때 총연출을 맡는 등 고건 (高建) 서울시장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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