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팀타율 낮아도 팀홈런은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시즌 개막 직전 쌍방울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 우승후보로 해태를 꼽았다. 양준혁과 외국인 타자 2명이 가세해 가공할 만한 타선을 갖췄다는 이유였다.

김감독은 "지난해 1~2점차를 지켜주던 임창용이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올시즌엔 3~4점을 지켜줄 수 있는 투수만 있으면 해태는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고 말했다. 타선이 경기당 홈런 몇 개씩 때려줄텐데 투수전은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김감독의 예상이 적중되는지 5월 중순 6연패까지 당했던 해태가 최근 호쾌한 방망이와 함께 홈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해태의 상승세는 최근 여섯 경기 평균 8실점에도 불구하고 무려 9.5득점을 올리는 강타선 때문이다. 해태는 경기 초반 실점해도 이내 경기를 뒤집고 구원투수가 난조에 빠지면 곧바로 대량득점, 투수의 사기를 올려준다.

해태는 지난달 29일 시작된 강타선 삼성과의 4연전에서 39득점하며 3승1패를 거뒀고 역시 강타선인 LG에도 평균 9득점으로 2연승했다.

올들어 오밀조밀한 공격의 맛이 사라졌지만 김감독이 말한 '무시무시한 한방' 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해태는 3일까지 팀평균 타율이 0.271로 쌍방울.한화와 함께 하위권이지만 홈런 87개를 때려내 삼성 (77개).한화 (65).두산 (59) 을 제치고 팀홈런 부문에서 단연 선두다.

샌더스 (20).홍현우 (13).브릭스 (12).이호준 (11).양준혁 (10) 등이 시도 때도 없이 담장을 넘기고 김창희.최해식.이호성.장성호 등은 귀중할 때 홈런을 날리고 있다.

샌더스는 안타 44개 중 20개를 홈런으로 장식해 안타 중 홈런 비율이 45%를 차지한다. 팀 전체 4백64개의 안타 중 18.8%가 홈런이다.

성호준 기자

◇3일 전적

▶잠실

쌍방울 010 101 000│3

두 산 400 300 10×│8

[승]이혜천 (2승1패)[세] 장성진 (1세)[패] 앤더슨 (6패)[홈] 우즈 (4회3점.두산)

▶대구

현 대 000 010 002│3

삼 성 010 100 03×│5

[승]노장진 (6승2패)[세] 임창용 (5승11세1패) [패]정민태 (7승1세3패) [홈]김태균②③ (4회1점.8회3점.삼성)

▶광주

L G 200 103 100│7

해 태 104 000 30×│8

[승]유동훈 (3승1세1패)[세] 오봉옥 (5승5세3패)[패] 최창호 (2패)[홈] 이병규 (1회2점) 펠릭스⑧ (6회1점) 대톨라③ (6회2점.이상 LG) , 샌더스 (7회1점) 홍현우⑬ (7회1점.이상 해태)

▶대전

롯 데 010 000 000│1

한 화 000 100 001│2

[승]구대성 (3승9세4패)[패] 박보현 (2승2패) [홈]데이비스⑫ (4회1점) 송지만⑥ (9회1점.이상 한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