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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이 상품디자인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유행.생활 따라 다른 제품을…. 소비자의 생활 스타일이 점차 바뀌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자 핸드폰 주머니가 달린 바지와 가방.핸드백이 줄줄이 선뵈고, 여성들의 과감한 노출과 다이어트가 일반화되면서 이음선 없는 속옷.가는 벨트 등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서 좀 더 편리한 상품들이 많아 잘만 고르면 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핸드폰.컴퓨터가 가져온 변화 = 일반 전화기는 버튼 배열이 1부터 시작, 맨 끝 줄 가운데에 0번이 있어 핸드폰이나 호출기를 사용할 때는 다소 불편하다.

이들 번호가 항시 '0' 으로 시작하기 때문. 따라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0번외에 또 다른 0번이 1번 버튼 옆에 붙어 있는 전화기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 전화기는 6가지 모델로 시중에서 유선은 3만6백~4만1천4백원, 유무선 겸용은 25만6천5백원.

또 롯데백화점 1층 가방코너에 들어서면 핸드폰 주머니가 따로 부착된 다양한 가방들이 있다. 가방 밖에 주머니가 따로 마련돼 핸드폰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진동이 울려도 금방 꺼내 통화하기 쉽다.

패션업체인 바나바나.놈에서는 여성용 핸드백, 쌈지는 캐주얼 백, 유레카에서는 쌕에 핸드폰 주머니가 달린 상품이 나와 있다. 소비자 가격은 각각 7만2천~15만6천원까지 다양하다.

현대백화점도 핸드폰 케이스가 있는 남성용 서류가방을 15만~18만원에 각각 팔고 있다. 신세계는 자사상품인 '베스트 움무' 에서 핸드폰 주머니가 달린 바지를 2만5천원에 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컴퓨터의 생활화에 따른 제품 변화도 많다. 마우스에 전화기가 달린 마우스 폰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3만6천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고, ㈜가자시스템에서는 인터넷으로 전화를 연결 시켜주는 장치인 애플리오 폰을 45만원에 내놓고 있다. 또 의류업체인 OX는 컴퓨터 전자파 차단용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를 3만6천원에 팔고 있다.

◇ 서구화 생활 따른 아이디어 상품도 봇물 = 맞벌이 부부 증가와 인스턴트 식품이 늘어나면서 이에 맞는 전자레인지가 인기다.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의 이름을 버튼으로 만들어 이를 누르기만 하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미도파에서 팔고 있는 대우전자의 요리박사 (KOR - 816KR.13만5천4백원) 는 버튼을 '생활의 지혜 (스팀타월/행주소독/콩불리기)' '좋은 아침 (피자토스트+우유/밥국 데우기/죽 데우기)' '화목한 가정 (팝콘/냉동피자/감자 삶기)' '아이사랑 (우유 데우기/비스킷건조/젖병 소독)' 등으로 나눠 사용을 간편하게 했다. 유사상품으로 LG전자도 'M207Y' 상품을 14만6천원에 내놓고 있다.

또 레노마는 강렬한 햇볕에 얼굴과 함께 뒷목이 타는 것을 원치 않는 현대인들을 겨냥해 필요시 가리개가 뒤로 덮어 지는 '목 덮개 모자' 를 LG백화점 등에서 4만2천원에 판다.

침대생활에 따른 관련 상품으로는 전용 청소기가 등장. LG전자는 일반 청소기로는 힘든 침대청소를 위해 두드려 가며 깔끔히 먼지를 흡입하는 '진동팍팍' 을 시판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19만4천원 (5백10W) , 22만2천3백원 (5백50W). 또 삼성전자는 카펫 전용 청소기인 '터보브러시' 를 25만9천원에 팔고 있다.

여성들이 침대 생활과 다이어트 등으로 서구 체형으로 변하면서 관련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체가 긴 것을 강조해 무릎과 발목의 중간 길이 바지인 '시가펫 팬츠' 가 등장해 의류업체인 시스템에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7만9천~10만5천원에 팔고 있다.

이밖에 오조크에서는 다이어트로 날씬한 허리를 강조한 폭이 좁은 벨트를 3만9천원에, 트렌드는 높은 하이힐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추세에 맞춘 플랫슈즈를 12만5천원에 각각 팔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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