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아데코코리아 최정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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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실력을 기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

급하다고 아무데나 취업했다가 금세 옮기는 일이 되풀이되면 되레 경력관리에 불리해진다. " 세계적 인력서비스업체인 아데코가 지난달 국내에 설립한 아데코코리아의 최정아 (崔晶娥.32) 사장의 조언이다.

아데코는 세계 50여개국에 3천여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 다국적 업체. 지난해 국내에도 인재파견업이 합법화된 후 한국 진출을 시도하던 아데코가 사업 파트너를 몰색하던 중 '휴먼써어치' 란 고급 전문인력 취업 알선업체를 운영하던 崔씨를 만나게 된 것. 崔씨는 아데코의 흡수.합병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직 초보 단계인 국내 인력서비스업을 활성화하고 직원.고객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해 제의를 받아들였다" 고 말했다.

그가 인력 서비스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0년 이화여대 정외과 졸업과 함께 한 인재파견회사에 취업하면서 부터. 몇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94년 전세금 2천만원을 들고 서울 여의도 3평짜리 사무실에서 3명의 종업원으로 '휴먼써어치' 란 고급 전문인력 취업 알선업체를 세웠다.

그후 회사는 확장을 거듭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실업난 속에서 인재파견업과 퇴직 예정자 취업컨설팅업에까지 진출하는 등 발빠른 변신을 거듭하면서 서울 대치동 5백평 규모의 사무실에 20여명의 종업원을 둘 정도로 성장했다.

그가 아데코에서 받는 대우는 파격적이다. "절대 비밀" 이란 연봉 외에 매달 이익금의 10%를 인센티브로 받고 연말 이익금의 절반을 추가로 성과급으로 받는 조건.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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