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카렌스' 공원에서 이색 신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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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자동차업계의 신차 발표회에 '격식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신차 발표회는 호텔 연회장에서 수백명의 귀빈을 초청, 화려하게 치르는 게 관례였는데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 행사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

기아자동차는 2, 3일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새 미니밴 '카렌스' 의 신차 발표회를 갖는다. 기아는 카렌스를 비롯, 카니발.카스타 등 미니밴과 레이싱카 등 30여대를 전시해 놓고 시민들에게 카렌스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또 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모델 사인회.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유승준.핑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 행사도 함께 마련한다는 것.

현대자동차도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신형 소형차 '베르나' 의 신차 발표회를 호텔대신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개최키로 했다.

현대는 이 행사에서 주 고객층인 젊은 부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요요 경연대회.고객 사진찍어주기 등의 행사를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도 지난 3월 누비라Ⅱ를 출시하면서 3백대를 동원해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차를 탄 채 영화를 감상하는 야외 자동차극장 이벤트를 연 바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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