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10만원대 저가형 쏟아지고 임대사업도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한때 사치품으로까지 인식됐던 정수기를 가정에서도 큰 부담없이 값싸게 사거나 빌려 쓸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선발업체인 웅진코웨이나 청호나이스 등이 정수기 임대사업을 시작했고, 후발업체인 코오롱.효성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하이팩Ⅲ 정수기' 를 빌려 주고 있다. 판매가는 1백10만원이나 되지만 가정에서 빌려 쓸 때는 보증금 10만원에 설치비 3만원를 내고, 월 2만7천원의 (자동이체하면 2만6천원) 사용료를 부담하면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2개월마다 정수기를 점검하고, 주기에 따라 필터도 교환해준다" 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도 올 여름께 정수기를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빌려주는데 사용할 신제품을 준비 중인데,가격은 웅진코웨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값싼 제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오롱의 '하이필 정수기' 는 12만원. 수도꼭지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어 설치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 필터는 6~7개월마다 갈아주면 되고,가격은 3만5천원이다.

이밖에 효성도 수도꼭지 부착형 '필탑 정수기' 를 16만5천원 (필터 3만5천원)에 팔고 있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정수기를 구입하거나 빌릴 때는 품질검사에 합격한 제품임을 나타내는 '물' 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 고 말했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